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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이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렸다. 아마도 어느 친구집에 있겠지만, 그 친구도 그 책이 자기 집에 있는지 모를듯하다. 어쨌든 재독을 하겠다고 맘을 먹은게 생각나서 이 책을 다시 사게되었는데 역시 재독할 만하고 차라리 매 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인간의 망각의 속도가 얼마나 대단한지 책 내용의 반 이상 정도는 내가 과연 이 책을 전에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였다.
책은 원본완역 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는데, 기존의 번역서들이 역자의 편집이 상당했었던 모양이다. 내가 처음 읽었던 책도 원본완역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책 내용 면에서는 이 책이 더 나은 것 같다. 예제가 풍성하고 읽기 쉬우며 강조와 요약이 잘 되어 있다.
인간관계론의 핵심은 한 마디로 "역지사지"이다. 어느 구절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느 페이지하나 벌릴 페이지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