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에 영화로 먼저 보았지만 해피엔딩이었다는 것 외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소설책을 다 읽고보니 엘리자베스는 내가 봐도 자유분방하며 생기발랄한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페이지를 접어 놓은 부분이 10여군데 되는데 나중에 그 부분만 다시 읽어봐도 재미가 있을 듯하다. 그중 중간쯤에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거 처음으로 청혼하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남자는 여자가 청혼을 받아들일 것을 백프로 믿어 의심치 않았고, 여자는 "불가능하다... 한 번도 호감을 원한적이 없다..." 라고청혼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으니 그 대립이 어찌나 첨예하던지... 그리고 역자의 해설을 읽어본후 참 괜찮은 소설이라고 느꼈다. 사랑과 결혼, 연예감정을 다루는 밝은 분위기의 소설, 출간된지 200년이 되었지만 현대에도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책 제목도 잘 지은것 같다. 원래 제목이 '첫인상'이었다고 하는데 대충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조만간 영화도 다시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