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취미로 정원을 가꾸는 중년 남성의 고분분투기이다.
그러나 엄연히 책 내용은 정원이 아니라 거의 텃밭에 가깝다. 텃밭이야말로 내가 취미로 가꾸고 싶은 것이니
제목이야 어떻든 내용은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다.
그냥 웃음짓게 만드는 수 많은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졌다.
뭔가를 놓치지 말아야지, 요점을 파악해야지, 어떻게 응용할까를 생각하며 몇 권의 책을 읽고나면
아무 생각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텃밭과, 수영장과, 사과나무와 토마토를 상상하게 되었다.
텃밭을 가꾸며 겪는 수 많은 시행착오와 병충해와 동물들과의 싸움은 거의 전쟁에 가깝게 묘사되었다.
난 장소가 미국이라서 특히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장소가 대한민국이라면 우드척이나 사슴이나 다람쥐에게
잘 익은 토마토를 뺏기는 상상은 하지않아도 되는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