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부터 난 습관 이라는 테마를 깨닫기 시작했다. 계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10년후의 나의 미래는 지금의 나의 습관에 달려있다는 막연한 결론이었다. 그리고 나는 몇 가지 습관을 익히려고 노력했고 몇 개는 성공했다.
그 첫째가 독서습관이다. 하루에 30분 독서하는 습관이라면 1주일에 1권의 독서가 가능하고 1년이면 50권의 독서가 가능하다. 올해에 내가 26권의 독서를 하고 있고 27번째 책은 "백만불 짜리 습관"이라는 책이다. 나의 막연한 결론을 이렇게 심도있게 정리해 놓은 책이 있을 줄이야,
내가 익힌 두번째 습관은 가스렌지를 끄고나서 가스밸브를 잠그는 것이다. 가스를 끄면서 동시에 가스밸브를 잠그는 습관은 내가 32살이 되도록 들이지 못한 습관이고,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건 당연했다. 내가 이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느낀것은 옆 방사는 아저씨가 가스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말을 해 오면서다. 갑자기 자다가 죽을수도 있겠다라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생각을 해보니 부산 집에서도 가스를 틀려고 하면 항상 밸브를 열어야 했던 것 같다. 훌륭하신 어머님이다. 이 습관을 완벽히 들이는데 약 한달이 걸렸다. 가스밸브가 열려있는 것이 보이면 끊임없이 귀찮더라도 가서 잠궜다. 이 습관은 언젠가 내 목숨을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이든다.
내가 익힌 세번째 습관은 스케줄관리하는 습관이다. 년 초에 다이어리를 샀다. 하지만 일기를 쓸려고 산 건 아니다. 스케줄관리와 작업목록을 관리 및 메모장으로 하기위해서다. 그런대로 잘 쓰고 있다. 약속을 잊어먹질 않고 있다. 약속은 물론 휴대폰에 알람을 해 놓기 때문에 거의 잊어먹을 염려는 없기는 하다. 사실 이 습관이 필요한 이유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군대에 있을때 2년간 행정병을 하며, 업무노트 한 권을 날자별로 빽빽히 작성했던 경험과 그것만 있다면 불안할게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 좋은 습관을 제대후에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 다시 시작인 것이다.
여기에 클래식을 음악을 즐겨듣는 습관도 습관이라면 습관이겠다.
나는 이제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한 달에 1개의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미국의 부호 누군가는 성공비결로 타인의 좋은 습관을 내 습관으로 만들기라고 했다.
내가들이고 싶은 습관은 우선 운동하는 습관이다.
이때 까지 운동 습관을 들이지 못했던 이유
- 난 운동을 싫어한다.
- 숨이차서 헐떡이는게 싫다. 힘든것도 싫다.
- 재미도 없고, 지루하다.
내가 운동습관을 들여야하는 이유
- 현재 난 과체중이라서, 32사이즈 바지도 버겁다
- 체중이 적당하고 매일 운동을 하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의욕이 넘치게 된다
- 이성을 만나도 배가 나와있다면 낭패다. 아버지 지론은 남자가 배 나오면 끝이라고 한다.
-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다. 건강자체가 성공적인 인생의 한 부분이다.
- 나는 사무실 근로자라서 다른 운동을 할 수가 없다. 운동을 강제로 해 주어야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한다
- 왜 운동을 옛날에는 꼭 헐떡이는 운동만 하려고 했을까. 일단 빨리 걷는 운동만 하기로 하자. 걷기가 달리기보다 더 유산소운동이 되기도 한다.
- 운동이란게 뭔가? 운동의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시간이 길다면 꾸준히 하기 어렵다. 그래서 하루 30분만 하자.
- 하루 30분 걸어보니 꽤 땀이 난다. 문제는 심심하다는 것이다. mp3플레이어를 사야겠다. 지금 쓰고 있는건 하드 타입이라서 무겁고 LED도 고장이라서 가벼운 플래시메모리 기반으로 작은 걸 사야겠다.
- 그리고 메모장과 볼펜도 가지고 다녀야겠다. 걸어다니니깐 온갖 잡생각이 다 난다. 그중에서 적어야 할 것도 꽤 될 것 같다.
- 습관이 들이는 것이 목표니깐 운동이 하기 싫더라고 운동장에는 나가서 시간을 떼우기라도 하자, 그렇게 30일만 무조건 예외없이 실천해 보자.
그리고 1주일을 목표를 일요일에 세우고, 매일 점검하는 습관, 출근후와 퇴근전에 다이어리를 펴서 확인하는 습관
일주일동안의 목표를 일요일에 세우고 매일 다이어리를 통해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눈을 쉬어주는 습관. 시력이 안경을 바꿀 때 마다 나빠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컴퓨터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눈을 쉬어주는 습관이 필수 인것 같다.
그리고 앉는 자세를 똑바로 하는 습관
그리고 자기전에 양치하는 습관 혹은 저녁먹고 나서 양치하는 습관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좋은 습관중에는 약속시간을 지키는 습관이 있다. 나에게 코리안타임은 거의 없다. 못 지킬것 같으면 적어도 두세시간전에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좋은 습관이 생각나는데 그것은 타인에게 금전적으로 빚지지 않는 습관이다. 이 두가지 습관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받은 것 같다. 아버진 약속시간 30분전에 도착하라고 까지 말씀하셨고, 어머니는 절대 빚지지 말라고 하셨고. 두분 다 빚보증 서지 말라고 부산갈때마다 그런 대화거리가 나오면 교육하신다.
여담이지만 내가 무진장 노력하고도 이제는 포기한 습관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다. 이 습관만큼은 내 평생 도저히 안 되는 것 같다. 아침 잠이 너무 많아서 내가 늙어서 아침 잠이 없어지기전 까지는 도저히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유전적인 체질이 그렇게 타고난 것 같다. 내 동생은 전혀 반대인데, 아버지가 딱 그렇다. 어머니는 아침잠이 역시 무척 많은데 내가 꼭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