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고간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나면, 가장 가치있는 일에 온 힘을 쏟게 마련이다. 영화 "아는 여자"에 나오는 동치성도 "내년이 없음"을 알고나서 집 담보로 1억을 찾았지 않은가 말이다. 어떤 사람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처럼, 그때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라고 한다. 가장 행복해지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얼마전 뉴스에서는 신혼여행으로 1년 넘게 세계여행을 했다는 부부이야기가 나왔다. 이들을 보면 지금 행복해지는 일을 하라는 건 실행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대부분은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해지는 일을 몇 주 혹은 몇 달만 하고나면 가진 돈을 모두 다 써버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나라면 해외여행으로 다 써도 돈이 모지랄지도 모른다. 이런 충고의 가장 큰 문제가 뭔지 아는가? 이런 충고는 실제로 내년이 없는 사람에게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나 행복해지는 일에 모든 돈을 써 버리고 나면,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는데 그때는 뭘 먹고, 어디서 산단 말인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내 행복을 위해 돈을쓰기 시작해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