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잡는다면'이 아니라 '만난다면'이겠구나. 아무튼 난 그 노랠 들으면 넓은 호밀밭 같은데서 어린아이들이 노는 것이 떠올라. 어린아이들만 잔뜩 있고 어른은 아무도 없는 거지. 그러니까 어린아이들과 나만 있는 그런 풍경. 그런데 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어린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말야. 어린아이들은 놀다 보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잖아. 그럴 때 내가 있다가 얼른 붙잡아 주는 거지.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면 돼. 그러니까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인 셈이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그런 거야. 물론 바보 같은 생각인 줄은 알아.' |
1.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은 한 소년의 냉소같은 소설이다
2. 주인공의 여동생인 피비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