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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독서 노트

컬쳐 코드

tv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말하는 한국적인 현상들과 가치관이 말하자면 "컬쳐 코드"다. 이책은 국가마다 다른 문화 현상을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의 컬쳐 코드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이다. "어메리칸 드림"이라고 알려진 것이 미국의 컬쳐 코드인 셈이다. 저자의 직업은 컬쳐 코드를 파악하는 일이다. 컬쳐 코드를 파악하는 목적은 특정 국가에서의 상품판매를 극대화하기위한 브랜드화 방법과 광고기법을 짜기 위해서다. 국가마다 다른 국가성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한다.

이 책이 미국의 문화를 해석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한국의 문화에 대한 해석은 없지만, 미국을 이해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된것 같다. 미국이 실제로 한국문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 책을 일독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없는 미국의 비만현상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고, 폭력과 섹스,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나, 미국적인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어떤것도 약간은 이해가 될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드는 생각은 "국내의 어떤 사회문제를 극복하기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의 제도를 벤치마킹해서 한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다. 내가 선진국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느끼는 주된 이유는 선진국이 이미 다양하게 같은 문제를 겪었고, 합리적으로 결론내린 정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성범죄자의 전자팔찌 착용같은 문제나, 국민연금의 고갈문제같은 것의 해결책을 생각할때 그런 경향이 있었던것 같다. 한국의 교육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미국의 수능시험을 본따서 만든 현재의 수능이 최선의 결정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한국인이 자녀교육에 대한 코드와 미국의 자녀교육에 대한 코드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부동산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의 부동산 문제 해결이나 미국의 부동산 문제 해결을 따라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될수도 있다. 

한국적인 코드는 무엇이며, 왜 그런 코드가 발현되었는지를 파악하는것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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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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