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금 지구를 탈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구가 파괴되어, 따뜻해지고 있고, 얼음이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이상기후로 수 천명이 죽어나가고 있다. 정말 짜증나는 일은, 최근 몇 년간 봄 기운이라는 걸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겨울은 계속되다가 5월 초까지 초겨울 날씨같다가, 갑자기 여름이 되어 버린다. 가을 날씨는 고작해야 몇 주다. 올 해만 해도 초 겨울인 11월 초까지 방안에서 모기를 만나야 했다. 지구가 이상해 지고 있다는 것을 매년 느끼고 있다. 학식이 높은 어느 과학자는 인류라는 종이 멸종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100년 안 되는 기간에, 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 책은 지구를 탈출한 10만여 명의 지구인에 대한 이야기다. 10만명의 지구인은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 처음에는 유토피아 같겠지만, 머지않아 인간본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질될 것이라고 난 생각했다. 난 성선설을 믿지 않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처음에는 결혼제도가 없었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자유의지에 맡긴다.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하라,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 사랑이 식을 때까지 사랑하라"는 주례사는 내가 이미 결혼제도의 맹점에 대해서 생각했던 수년 전에 되뇌이던 문장이었다. 파피용호에서의 최초의 범죄가 치정에 의한 살인이라는 것은 예견된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까. 애욕이야말로 인간의 이기적 욕망이 아니던가.
생각들
- 인간성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어디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났다. 미국이 세계2차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핵 폭탄을 두 도시에 투하 하였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문제는 미국의 정치가와 과학자들은 일본의 항목을 받아내기 위해서 일본의 외딴섬에 폭탄을 투하하여, 그 파괴위력의 실상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항복을 받아낼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냐는 것이다. 왜 핵폭탄의 처음 폭격지점이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아니라, 대도시여야 했나라는 의문이다.
- 여성의 참정권아 남성과 동등하고, 인구비율도 동일한데, 왜 다다수의 정치인은 남성으로 뽑혔을까?
- 착한놈이 대다수일때, 배신하는 자는 많은 이익을 얻는다. 배신의 달콤한 유혹.
- 만족하지 못하는 속성. 파괴적 욕구를 합리적으로 분출시키는 않으면 안되는 종족
- 리더의 출현은 권력의 출현을, 범죄는 경찰과, 헌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