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e the day

POST : 독서 노트

나를 있게한 모든 것들

이 책은 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소나기'와 같은 급일 듯하다. 소개글이나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하자.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 보면, 잘 정리되어 있을테니 필요하면 찾아보면 된다. 읽는 도중에 페이지의 모서리를 접어두거나, 맨 뒷장의 포스트잇에 남겨진 메모를 중심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한다.

내가 특히 주목하는 인물은 '프랜시 놀란'의 어머니인 '케이티'이다. 프랜시와 그녀의 남동생은 매일 성경과 섹익스피어의 작품을 한 페이지씩을 읽는다. 이것은 케이티의 일종의 신념이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게되었는지 76페이지를 보면 자세히 나온다. 그리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처절할 정도의 절약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빈곤의 되물림을 끝내는 방법이 바로 저축과 교육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매일매일 실천하는 케이티의 현명함은 프랜시를 극작가로 키우는 토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위해서 피아노 선생과 협상하는 부분에서도 현명함을 엿볼수 있었다. 그녀의 삶의 방식은 "어떻게?"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 가난한 자의 낭비: 커피를 남겨서 버리는 모습에 케이티의 설명이다. "프랜시 역시 다른 식구들처럼 식사 때마다 커피를 한 컵씩 마실 권리가 있어. 설사 프랜시가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버리는 것 더 좋아한다고 해서 문제될 게 뭐겠어? 우리 같은 사람이 가끔 뭔가를 낭비하면서 부자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먹을 것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는 것도 좋은 일이잖아?"

- 아이는 생각보다 더 많이 이해한다. 말 조심해야한다.

- 사는 것이 죽는것보다 쉽다

-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커서 뭐가 될거니?"라고 종종 묻는데, 이런 질문은 결국 "어느 정도의 돈을 벌고,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지는 직업을 가질거니?"라고 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이런 질문이 싫었다. 아이들도 대충 그런 의미를 알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질문은 "어떻게 살거니?"이다. 사실 "뭐가 되는" 것은 쉽다. 뭐가 됬던가에 하나의 직업은 누구나 가지는 것이다. 세상을 어떻게 살까라는 고민은 평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더 좋을듯 하다. "어떻게 살거니?"라는 질문은 중학생 이상이 되면 하자.

- 뭐든지 나이에 맞게 알아간다는게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에게 상상력이라는 놀라운 힘을 길러줘야 하기 때문이야. 저 아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은밀한 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해. 그러면 이 세상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추악해도 저 아이는 상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야 -79". 성교육 같은 것도 마찬가지같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내가 죽었을때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자식이나 손자가 고작일 것이다. 손자는 너무 어려서 나중에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뭐가 남지? 어떻게 죽어야하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50년이 지나면, 종이에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텐데, 그냥 살다가는 것이 인생인가?

-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피아노 치는 상상을 10번은 했을 것 같다. 내년에는 피아노학원에 등록하자.

- 나는 가난을 모르는것 같다. "몸으로 하는 공부"에서 안다는 것은 해 봤다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아는 가난이란, 결국 내가 겪어본 수준일테지. 집안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필수적인 조건들이 채워지지 않아, 아픔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이는 모두 근면한 부모님 덕이다.

-"사람들은 항상 행복이란 게 저 멀리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어떤 복잡하고 얻기 힘든 걸로, 하지만 얼마나 작은 일들이 행복을 만들어주는 걸까. 비가 내릴 때 피할 수 있는 곳. 우울할 때 아주 뜨겁고 진한 커피 한 잔. 남자라면 위안을 주는 담배 한 개피. 외로울 때 읽는 책 한 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행복을 만들어주는 거야" -318

top

posted at

2007. 11. 29. 21:57


CONTENTS

Seize the day
BLOG main image
김대정의 앱 개발 노트와 사는 이야기
RSS 2.0Tattertools
공지
아카이브
최근 글 최근 댓글
카테고리 태그 구름사이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