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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독서 노트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

'합법적으로 돈 떼어먹는 방법'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의 지행합일 정신이 투철하여 책대로 사기를 치다가 구속되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그 책은 한 마디로 악서였다. 하지만 그 책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다양한 사기 수법에 대해서 미리알고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 이책도 나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 2004년에 당시 세이노라는 다음 까페 운영자의 추천에 의해서 맘에 들지 않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사게 되었다. 하지만 거의 4년 가까이 내 책꽂이 고이 방치되어 있다가, 얼마전 또 다시 어딘가에서 추천글을 보고 이제는 읽을 때가 된듯하여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사내 정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근 4년간 소규모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내 정치를 구경할 수 없었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이 앞으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줄것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참고사항일 뿐이다.

직장이 나에게 맞는지를 파악하는 3가지 기준이 있다. 급여가 세든지, 팀웍이 너무나 좋아서 일할 맛이 난다든지, 회사의 비전이 나의 비전과 일치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2가지 이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이직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팀웍이 훌륭하지 못한것을 떠나서 사내 정치가 팽배하고 줄타기에 명수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다른 기준과 상관없이 회사를 떠날것이다. 누군가를 물 먹여야하는 치사하고, 비열한 전략은 나의 인생관과 완전히 반대다. 회사에서 나가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보전하기위해서 아둥바둥하는 관료주의의 회사에서, 부데끼고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다.

이 책에서 두 가지 충고는 받아들일 만 하다. 인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과 매사에 철저히 기록하라는 것이다.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누군가가 이 책을 읽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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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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