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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독서 노트

괴짜의 시대

대화를 하다보면 어떤 단어나 구절이, 내가 생각하는 의미와 다를때가 있다. 이른바 "이건 상식이죠"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조차도 다른 사람에게는 상식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대화중에 "당신이 생각하는 OO은 무슨 의미죠?"라고 확인하는 습관은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의 혼란을 줄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괴짜"는 의미가 상당히 포괄적이다. 우선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통상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뜻하는데, 보통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이 책에서는 "역발상으로 기괴하고, 재밌고, 혁신적인 뭔가를 창조해 내는 창의적인 사람"을 뜻하며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창조해낸 것들은 서서히 시장을 형성해가며, 주류사회에 편입된다. 이 책은 괴짜들이 만들어 내는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고, 다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기전에, 그 가능성을 알아채기만 한다면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내 생각에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다면, 괴짜들이 만들어 내는 시장의 크기는 쉽게 커지지 않을것 같다. 예를들어 쓴맛이나 짠맛이 나는 사탕이 실제로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이 없다면 그런 사탕을 판매하는 마켓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겠는가. 책 내용중에 상당부분은 인터넷을 매개로하는 롱테일이나, 웹2.0같은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기업문화를 다룬 챕터가 조금 흥미롭다. "기업은 입로는 아무리 혁신적인 문화를 추구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괴짜를 증오하며, 괴짜 직원들을 해고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 그들이 괴짜들을 바라보는 방식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획기적인 상품에 대한 갈망과 정해진 길을 따르지 않는 이들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증오"이다.
- 괴짜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일은 싫어한다.
- 괴짜들에게 일을 맡길 때는 업무의 진척속도는 그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 괴짜 직원들은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다
- 괴짜 직원들은 회사나 회사의 경여보다는 가족이나 자기 자신, 그리고 어떤 동기를 더 중요시한다.
- 괴짜들을 유인하고 붙잡아들 다른 방법을 찾느라 고민하지 말고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끔 만들라.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그렇게 하려는 직원들을 싫어한다. 당신 회사를 포함하여 당신이알고 있는 모든 회사 가운데 직원들이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인터넷 검색을 자유로이 하도록 그냥 놔두는 회사는 얼마나 되는가? 대부분의 기업들은 업무시간 중에 읽고 배우는 것을 비생산적인 행위로 간주한다. 우리가 아는 한, 회사 내에서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무엇인가를 읽거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는 회사는 없다."

회사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몇 년 전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었다. 회사에서는 급여를 주기 때문에, 그 값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시간의 최대 20프로 정도까지는 개인적인 공부나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회사에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의 근무 만족도나, 집중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분해와 재조립: 어떤 대상물이 가지고 있는 개념, 아이디어, 상징, 이미지 등등의 것을 따로 분리해내어 생각해봄으로써 그 대상물의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찾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병원을 "새 생명이 태어나는 기쁨의 공간"와 "가족의 죽음을 애도하는 공간"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만들어진 목적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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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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